군대에서 여군 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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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해군 정비병 출신이였음.

우리부대가 호버크래프트 정비부대라서 기름만질일이 무지하게 많았음,

 

물론 외부업체 아찌들이 와서 도와주었기에 일이 힘들진 않았는데,

엔진관련 직종이다보니깐 힘든일은 아니지만 까딱잘못하면 손하나 엔진에 끼어서 갈려나갈수도 있는

위험한 직종이였음.

 

외부업체까지 군부대에 들어와서 일을해야 했던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비계열 장교들이 없고, 세간에서 우리부대는 끝물부대라고 인식이 만연할정도로 거진 전역직전이나,

출세길에서 나가리된 부사관들(상사 원사 정도급들)이 그냥 연금계수 채우려고 오는부대인지라 

부사관들의 의욕도 낮았어서, 외부업체를 불러야되었을 정도.

 

그러야보니 병~중사 까지 현장에서 일해야되는 직종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있던데다가,

그것마져도 티오에 한명 안차있던 상태였던지라 제발 사람좀 더 보내주라고 아우성이였지.

 

근데 정비사 티어로 여군이오더라고..

가뜩이나 정비경험 있는 배테랑 중사를 보내줘도 모자랄판에 정비부대에 여군을 보내왔으니, 당장에 우리부대 주임원사랑 상급부대 인사관이랑 대판 싸웠었고,

여군은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정비병과로 배속온거 땜시 병들한테 히스테리를 장난아니게 부리곤했음.

 

일단은 정비사로써 일할 자세가 하나도 안되있던게,

자기는 피부병 있어서 기름은 절대 못만진다고 하면서 정비현장에 가는거 자체를 거부했고,

그럼 최소한 현장가는사람들 업무보고 전부 떠맡아 해달라고하니깐, 한 일주일? 이주일? 정도 하다보니 간간히 야근도하게되고 해서,

업무과중으로 정비대장(우리들은 그냥 대장님이라 불렀음)한테 가서 일너무많다고 우는소릴 해서 결국 다시 현장가는사람들 현장갔다와서 업무보고해야하느라 현장사람들이되려 야근해야되고 했었음..

 

제일 빡쳤던건, 매주 금요일마다 부대에서 일주일간 모였던 쓰래기들을 분리수거 하는데,

이년이 매주 금요일마다 자기 자식 똥기저귀를 넣은 생활쓰래기를 몰래 우리부대에 버리고 가는거야;

문제는 일반쓰래기 봉투안에 있는 캔이나 병같은 분리수거 해야되는물건들이 들어있어서 따로 빼야했기 때문에 그 똥기저귀를 만져가며 분리수거를 해야했다는거지..

한두번은 참았었는데, 한달 내내 금요일마다 저난리를 치니깐 막내가 빡쳐서 대장한테 찾아가서 이야기했을정도였음.

물론 나도 은연중에 그러고싶긴 했었어서 혼자서 총대맨 막내가 고맙더라. 그날밤에 회식했음.

 

일은 못하지, 병들한텐 히스테리 부리고 똥이나 투척하다보니깐, 대장도 거의 기대자체를 안하고 방관하는식으로 버렸을정도.

 

그뒤로 6개월뒤 일이 하나 대차게 터졌는데,

출근을 해보니 대장님이 여군한테 막 썅욕을 하면서 노발대발하고있어서 무슨일인고 하고보니,

우리부대는 로테이션으로 일과가 끝나고 다음날 6시까지 하루내내 CCTV실 당직을 세우는데, 이 여군이 새벽2시쯤에 

상위부대에서 순찰확인 돌러온 당직사관한테 부루스타에 라면끓여먹고 있던걸 들켰다고 했었음.

근데 문젠 우리부대가 기본적으로 전투부대가 아니다보니 CCTV실 내부에 탄약상자까지 같이 쌓아넣고있었다는것, 그리고 CCTV실 옆에는 정수기가 있어서 라면이 먹고싶었다면, 컵라면을 끓여먹어도 딱히 별 지적은 없었다는점이였음.

한마디로 탄약고안에서 굳이 불피워서 라면먹다 걸렸다 이거임.

이 사건때문에 대장님이랑 여군은 1개월 감봉처리받았고,

 

채 반년도 안지나서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남편한테 보낸답시고, 월간작전계획 찍어서 매신저에 올렸다가 걸려서,

상사 이하급들은 한달간 휴대전화 출근할때 걷고 퇴근할때 받아가는식으로 휴대폰 압수당하는등,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였었음.

 

그 뒤로 내가 전역해서 별다른 소식은 못들었지만, 남겨진후임들이 꽤나 시달렸다가 1년째 되는시기에 다른부대로 전출갔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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